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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21 15:01
마녀들의 나이를 떠올리던 바르컨은
마녀들의 나이를 떠올리던 바르컨은 머리를 털어 생각을 멈췄다. 그걸 깊이 파고들수록 예전에 마가양과 일곱마녀를 만났을 때의 트라우마도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게 가능한가요?”

묻는 것은 검은 깃털 쪽이었다.

마녀들의 사승관계를 잘 모른다면 바르컨은 3대를 부인으로 삼은 천하의 몹쓸 놈이었으니까. 사실 사승관계를 뛰어넘는 특별한 관계이기에 바르컨이 푸르누아는 물론 그녀의 딸인 마가양을 부인 삼고, 그 다음세대의 딸을 품는 것은 조금 부적절해 보이긴 했다. 사제 간이며 수양딸이기도 하니까.

“바르컨은 특별해. 그렇게만 알고 있어.”

뭐가 특별한지는 로헤아의 눈이 어딘가를 보다 떨어졌는지를 눈치 채면 알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바르컨에 대한 설명은 매우 불충분하다. 바르컨이 마녀들에게 특별한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니까. 로헤아에게 기가 눌린 탓인지 원형 탁자에 마주앉은 두 깃털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붉은 깃털은 불의 마녀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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